매년 여름철 해수욕장에 찾아오는 불청객 해파리로부터 피서객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해파리 차단망이 쏘임사고 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 운용한 결과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은 10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0% 줄어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무려 1,400여명이 해파리로부터 피해를 당했다.
수산과학원이 해파리 차단망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모형 비행체와 수중 잠수부를 동원해 차단망 내ㆍ외측에서 출현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차단망의 내측에는 해파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측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1일 평균 40마리 이상 관측됐다.
하지만 관광유람선과 119해상구조대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한 통로 확보 차원에서 차단망을 일부 설치하지 않은 구간을 통해 해파리가 차단망 내부로 소량 유입됐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관광유람선이나 수상스키 등 해양레저기구의 출입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해파리 유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차단망 구조개선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 내년에는 완벽한 해파리 차단망을 개발, 설치할 계획이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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