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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일본 배터리 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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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일본 배터리 시장 뚫었다

입력
2013.08.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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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차 전지 종주국’인 일본시장을 뚫었다.

LG화학은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기지국용 무정전 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UPS란 갑자기 전력공급이 끊겼을 때 추가 발전설비를 가동할 때까지 일정기간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보조전원장치를 뜻한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일본 내에 13만개의 기지국을 갖고 있는 현지 2위 이동통신 사업자. 현재 900㎒대 신규 기지국을 추가로 건설 중인데, LG화학이 이번에 소프트뱅크 모바일에 공급하는 UPS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은 바로 이들 기지국에 설치하기 위한 용도다. 올 연말까지 공급 예정인 배터리의 총 전력량은 20㎿h급으로 전기차(GM 볼트 기준)로 환산할 경우 1,200대 이상 규모에 해당한다. 금액으로는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이달부터 제품 공급에 들어갔다”며 “일본 시장에서 테스트 실증 단계를 넘어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과 공급을 하는 것은 한국 기업 중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일본의 이동통신사들은 기지국용 UPS에 납전지를 사용해 왔지만, 최근 들어선 리튬-이온 전지로 갈아타는 추세다. 가격경쟁력이 대폭 개선된 데다, 에너지 효율과 수명 등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NTT도코모, KDDI 등 일본의 다른 이동통신사들 역시 향후 신규 기지국 UPS에 납전지 대신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일본 시장에서 추가 공급계약 체결도 기대된다고 LG화학 측은 전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세계 1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신규 개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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