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식물이자 뿌리채소인 마는 산속에서 나는 장어라 불린다. 건강에 그만큼 좋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식이섬유를 다량으로 품고 있어 장 건강엔 제격이라는 고구마도 덩굴식물이자 뿌리채소다. 세인들 입에 건강 음식으로 입에 오르는 두 식물은 과연 몸에 어떻게 어느 정도 좋은 걸까. KBS1 TV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은 21일 밤 10시부터 마와 고구마 등에 담긴 효능을 시청자들에게 자세히 전한다. 일본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듣기도 하고 멀리 자메이카 육상선수들의 실례를 들어보기도 한다.
약용식물로도 흔히 쓰이는 마는 국내의 경우 경북 안동시가 주산지다. 국내 전체 수확량의 70%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제작진은 직접 마를 경작하고 즐겨 먹기도 하는 안동의 노인들을 만나 마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들어본다. 한때 몸무게 90kg의 과다체중에 위장장애를 앓았던 김세종씨가 예로 제시된다. 김씨는 매일 아침 꾸준히 마를 갈아 먹은 결과 체중 감량과 함께 위와 장 건강도 회복했다. 마 속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성분인 뮤신 덕분이었다. 마는 일본에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통한다. 일본 시즈오카현에 마를 전문으로 다루는 400년 전통의 식당이 있을 정도다. 마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도 깊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인들이 특히 주목하는 마의 성분 중 하나는 항암 효과를 지닌 디오스게닌. 제작진은 2년 전 위암 수술 뒤 매끼 마를 챙겨 먹는 이은우씨의 사례를 통해 마의 항암 효과를 살핀다.
장 건강에 좋은 고구마는 일본에서 대변 박사로 유명한 벤노 요노미씨에게 알아본다. 요노미씨의 대변 연구를 통해 고구마의 식이섬유가 장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마과에 속하면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또 다른 덩굴식물 얌의 효능도 안방에 전달한다. 얌은 자메이카인들의 주식이다. 얌이 자메이카를 세계적 육상강국으로 만든 원천이란 평가가 나온다. 프로그램은 얌 섭취가 자메이카인들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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