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캐롤라인 케네디(55) 주일 미국 대사 지명자의 재산이 최대 2억8,000만달러(약 3,136억원)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전했다.
이들 언론은 캐롤라인이 미국 공직자 윤리국에 7,000만달러(약 784억)에서 2억8천만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신고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재산 목록에 따르면 캐롤라인은 2,500만달러 상당의 케네디 가문 신탁재산과 여러 투자펀드를 갖고 있으며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의 은행 계좌도 다수 소유하고 있다. 75만∼150만달러에 이르는 석유·가스 시추 임대권과 케이먼제도 블랙스톤 캐피털 파트너스의 8개 합자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케네디 가문의 재산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존 F. 케네디와 로버트 케네디 등 두 형제가 대통령에 출마하고 막내 에드워드 케네디가 8선의 상원의원이 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캐롤라인이 2009년 민주당 뉴욕 상원의원에 도전하면서 케네디가의 재산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그녀가 중도 포기하면서 공개가 무산됐다.
언론에 따르면 캐롤라인과 남동생 존은 어머니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로부터 4,370만달러를 물려받았으며 이 유산은 이후 7,0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AP통신은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의 2009년 재산신고 내역을 토대로 케네디 가문의 재산이 이미 1980년대에 5억달러(약 5,600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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