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걸스'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31)이 가족을 총기사건으로 잃은 비극의 현장인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 자택을 여성 쉼터로 개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허드슨의 언니 줄리아(35)는 최근 허드슨이 시카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개학 준비를 위해 마련한 '해치데이(Hatch Day)'행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또는 어머니의 생일인 11월 7일에 맞춰 현재 비어있는 집에 여성 쉼터가 문을 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허드슨은 2008년 이 집에서 어머니 다넬(당시 57세)와 오빠 제이슨(29), 조카 줄리안 킹(7)을 총기 사건으로 잃었다. 언니 줄리아와 이혼한 윌리엄 밸포어가 범인이었던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밸포어는 지난해 종신형 3회에 이은 징역 120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허드슨은 당시 줄리아가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줄리안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가을 신학기 직전에 시카고 공립학교 저소득층 학생 5,000명에게 연필과 공책 계산기 등 학용품을 나눠주는 해치데이 행사를 진행해왔다. 줄리아는 "집이 좋은 뜻에 사용되는 것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카고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흑인 밀집지역에 있는 이 집은 대지 537㎡(약 162평), 건물 연면적 177㎡(약 53평)의 2층 집이다. 시가는 11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알려졌다.
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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