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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단양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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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단양 스타'

입력
2013.08.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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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피닉스밴드(단장 장장주)단원들은 요즘 거의 매일 밤 3시간씩 단양읍내 한 건물 지하실에 마련한 음악실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31일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축하무대에 올라 해외 선수단과 관광객을 상대로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 초청까지 받았지만 피닉스밴드는 전문 밴드가 아니다. 단원 18명 전원이 취미로 연주를 시작한 순수 아마추어들이다. 공무원, 회사원, 자영업자에 가정주부까지 직업도 다양하고, 연령대도 20대~50대까지 폭넓다.

밴드가 결성된 건 2008년 9월. 기타광인 장단장(55ㆍ단양군청 행정담당)의 제의에 동료 공무원과 지인들이 가세하면서 밴드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늙어서도 끝까지 함께 음악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피닉스(불사조)'라는 이름을 붙였다.

단순히 음악이 좋아 함께 한 이들이 공연무대에 처음 오른 것은 창단 이듬해인 2009년 5월 소백산철쭉제 무대였다.

축제 관계자가 초청 연주를 부탁했고, 첫 공연에서 많은 박수세례를 받은 후 지역 행사의 단골 손님이 돼 버렸다. 초청 공연이 늘면서 실력도 자연스레 늘어 이제는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단으로 자리잡았다. 큰 규모의 밴드답게 연주 화음이 웅장하면서 화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닉스밴드는 지역을 홍보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봄이면 수도권의 열차관광객 환영공연, 여름이면 피서객맞이 그린콘서트 등을 선보이면서 큰 행사나 축제에도 참가해 '관광단양'홍보대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수시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공연을 갖고 연말에는 송년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 사랑나눔도 잊지 않고 있다.

한해 20회 이상 무대에 오르는 피닉스밴드는 모든 공연을 단원 자비를 털어 진행한다. 관람료도 받지 않는다.

리드보컬로 활약중인 전다은(26ㆍ특수교육순회교사)씨는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면서 지역을 홍보하는 일까지 할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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