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곤지 바르고 족두리를 쓴 신부, 수줍은 미소를 띠며 사모관대를 쓴 신랑. 앨범 속에서 빛이 바래고 있는 부모님의 결혼사진 등을 서울시가 공모한다.
서울시는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1880~1980년대 찍은 결혼사진을 다음달 25일까지 공모한다. 선정된 사진은 11월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2013 서울사진축제' 특별전에 전시된다.
서울에서 촬영한 1880~1980년대 결혼사진이면 모두 응모 할 수 있다. 사진은 인화된 사진이나 필름, 원본을 직접 스캔 한 디지털 이미지 모두 가능하며, 사진 수와 규격에 제한은 없다. 대신 사진과 함께 응모 신청서에 촬영 당시 추억이나 사연을 함께 기재하면 된다.
공모신청서는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나 와우서울(wow.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내달 25일까지 방문 및 우편 또는 서울사진축제 공식 이메일(2013spf@naver.com)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한문철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잊혀진 기억들을 다시금 추억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이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라며 "특히 이렇게 모아진 시민 개개인의 삶의 기록이 서울의 결혼사와 복식사에도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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