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대표적 오염하천인 삼락천과 감전천이 맑은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들 하천은 1960년대 이전까지 홍수 시 자체유역의 유출량을 배수하는 기능과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용수로 이용됐으나 1960~70년대 주변에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공단 오폐수가 유입돼 오염된 배수로로 전락해왔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21일 오후7시30분 삼락천 분수광장(르네시떼 앞)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및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살리기 사업 전 구간 준공을 기념하는 ‘삼락ㆍ감전천 하천정비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준공식은 식전행사인 공연팀의 축하 연주에 이어 개식선언, 경과보고, 내빈 인사말씀, 축사, 퍼포먼스(분수대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준공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영상음악분수대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시는 삼락ㆍ감전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이들 정비공사를 포함시켜, 2010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574억원을 투입해 생태호안 조성(7.5㎞), 교량 재가설(28개소)을 비롯해 산책로, 농구장 및 족구장 등 운동시설을 구축하고 주민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영상음악분수도 설치했다.
3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공장의 물류흐름에 지장까지 줬지만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뒷받침됐다.
이들 사업 준공으로 2009년 2월부터 총 3,841억원을 투입해 추진해 온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하천준설, 환경정비, 에코벨트 조성 등)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근희 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새롭게 탈바꿈된 삼락ㆍ감전천이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으로서의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아름다운 하천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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