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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뉴타운 대안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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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뉴타운 대안으로 뜬다

입력
2013.08.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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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2차 공모 주민제안발표회 현장. 오산시 오뫼장터지구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동화구연가 안현주씨는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들고, 국수공장과 떡 공장을 체험시설로 바꿔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오산 최초의 예식장을 복원해 노부부의 은ㆍ금혼식장으로 활용한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오뫼장터지구는 맞춤형 정비사업지구로 지정돼 1억원의 계획수립비를 지원받게 됐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 방향을 정해 개발을 추진하는 맞춤형 정비사업이 뜨고 있다. 특히 뉴타운 해제구역에서 속속 참여의사를 밝혀 뉴타운 사업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양상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오산시 오뫼장터지구와 안양시 관양2동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도는 지난 4월에는 수원 매산지구, 성남 단대지구 등 8개 지구를 사업지구로 지정했고 이중 2곳은 국비지원대상에 선정됐다.

맞춤형정비사업은 뉴타운 해제구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구도심 낙후지역을 재생하는 사업으로 기획단계부터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방향을 정하고 도에 공모하면 도가 정비계획 수립비와 정비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을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다 보니 사업성취도와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 50억원 안팎의 적은 사업비로 주거여건을 개선해 자연스럽게 재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택 신장지구, 안정지구와 시흥시 은행지구 등 뉴타운 해제구역과 수원 매산지구 등 개재발 해제구역이 속속 맞춤형 정비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경기도 이계삼 도시기획과장은 "마을의 전통과 향기를 다 없애고 아파트화 하는 전면철거방식은 비용과 사회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민들이 직접 스토리를 담아 기획하고 재정비해 나가는 맞춤형 정비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내년에도 상ㆍ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4곳의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주차장, 도로, 공원 등 인프라에 한정된 사업예산을 오뫼장터지구처럼 스토리에 쓰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 뉴타운 사업지구는 2009년 23개 지구 213개 구역(2,946만㎡)에서 올 3월 현재13개 지구 106개 구역(1,633㎡)으로 축소된 상태여서 맞춤형 정비사업 참여가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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