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재개발사업이 항만 역사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0일 부산 중구 BPA 회의실에서 '부산 북항재개발사업 역사문화 잠재자원 발굴 및 활용방안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용역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부산항의 산업 유산을 찾고 이를 통해 북항의 차별성과 미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BPA가 지난해 9월 경성대 산학협력단과 싸이트플래닝 건축사무소에 의뢰해 시작됐다.
용역 보고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관 역사와 초대 해관장 등을 기념하는 '해관광장'과 1부두와 2부두 안벽 등을 통해 부산항 개항 역사를 재현한 '히스토릭 프롬나드' 등을 제안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UN군과 구호물자, 피난민들이 들어왔던 곳을 기념하는 '피난역사공원',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기여한 파월장병들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한 '파병광장', 부두의 하역작업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로지스틱스 체험공원' 등을 통해 부산항의 근ㆍ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BPA는 이번 용역 결과가 북항재개발 공간 활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공모도 추진할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인문, 예술, 사회, 역사, 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심도 깊은 연구를 추진해 왔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북항재개발 지역의 공원 조성 등 공간 활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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