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교실 문법 규칙이 어긋날 때가 있다. 이미 소개했던 대로 둘 사이에는 between을 사용하고 셋 이상은 among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문법규칙이다. 하지만 They searched the area between the river, the farmhouse, and the woods라는 문장처럼 세 가지 이상이 나열될 때도 between을 쓰기도 한다. 그들이 수색한 곳은 강과 농가, 숲 등 모든 곳을 다 망라했지만 어느 한 곳이나 그 중 두 곳을 지칭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There were a series of wars between the Greek cities의라는 문장에서는 각 도시끼리 전쟁을 벌였고 이 전쟁은 두 도시간의 전쟁이 아니라 각 도시간의 전쟁을 설명하면서 between이 사용됐다.
compare to와 compare with의 용법도 주의를 요한다. 셰익스피어가 말한 '죽어서의 행복과 살았을 때의 불행을 비교해 보라'(Compare dead happiness with living woe.)는 문장도 있고 영국의 시인 John Milto이 '큰 것과 작은 것을 비교해 보라'(To compare great things with small.)라고 한 문구가 있는데 이 문장들은 두 가지 비교를 말한다. 16세기의 영어에서는 당연하게도 지금과는 다른 용례가 다수 발견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표현 '비교할 것을 비교해라'라는 뜻의 'Don't compare apple to orange'가 좋은 예다. 상호 맞비교인데도 compare with를 사용하지 않고 compare to를 사용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학생의 시험지가 서로 베낀 것이 아닌지 비교한다면 이는 compare with이다. 즉 서로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른지 조사(examine)하는 것이라면 compare with가 옳다. 여행사별 패키지 여행을 비교하는 것도, 타회사의 비누를 비교하는 것도 compare with를 쓴다. 옛날 애인과 지금 애인이 같을리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 비교한다면 이것도 당연히 compare to 를 사용해야 한다. 수학 선생과 영어 선생을 비교하며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비교할 때는 compare with가 쓰인다. '뭔가 다른 장점'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비교한다면 compare to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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