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판사'로 잘 알려진 정경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지난 15일 오후 11시 5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인은 재판 업무용 계산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대법원으로부터 사법부 최우수 지식인에 선정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손해배상액, 상속분, 미결구금일수, 각종 효력발생일, 인지 및 송달료 등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어 법원 안팎에서 폭넓게 활용됐다. 광주상고를 거쳐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금융기관에서 전산업무를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밖에도 사건 기록 메모를 법관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전자메모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법원 연구법관,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02) 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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