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에 중국 어린이 의료관광객들이 몰려온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6일 병원 회의실에서 ㈜코앤코(대표 진경훈)와 의료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코앤코는 유아음악교육 전문기관으로, 중국 상하이에도 현지법인을 운영하면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어린이 의료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MOU체결에 이어 이날 동산병원에는 상하이 지역 4~6세 어린이 6명과 보호자 등 17명의 중국인들이 방문,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키 성장을 비롯한 각종 성장발달검사를 받았다.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흥식 교수는 어린이들의 키와 몸무게, 과거병력과 가족력을 조사하고, 빈혈, 간, 갑상선, 성장호르몬, 성장판 등을 검사하고, 그 결과는 1주일 뒤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으로 우편발송 할 예정이다.
5살 아들의 어머니 예이예링화씨(38)는 “평소 한국의료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코앤코 의료교육관광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참가했다”며 “검사실 등 진료환경이 매우 깨끗하고, 의사와 간호사 선생님의 친절해 중국 내 다른 엄마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 의료관광 일행은 18일까지 대구에 체류하며 성형상담과 워터파크에서 물놀이 체험, 경주와 부산관광, 백화점 쇼핑 등에 이어 경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한국 어린이들과 함께 수업체험 등을 하고 떠나게 된다.
한편 동산병원과 코앤코는 1년여 전부터 중국 어린이 의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고 한 달 전에는 코앤코 중국지사 원장 5명을 초청한 팸투어를 하기도 했다.
동산병원 민병우 병원장은 “미래 중국을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건강관리에 메디시티 대구가 중심이 되어 기쁘다”며 “이번 사업이 기폭제가 되어 한국 의료와 교육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료상품 개발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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