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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서 못 깨어날까 걱정? 교통사고 확률보다 엄청 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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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서 못 깨어날까 걱정? 교통사고 확률보다 엄청 낮아요!

입력
2013.08.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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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둔 많은 환자들이 '혹시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하고 불안해한다.미국 웨일코넬 의대 의료진이 수술 환자 400명을 조사한 결과 약 65%가 이런 걱정을 했다고 응답했다. 수술 도중에 마취에서 일찍 깨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일시적으로 무의식 상태가 되는 마취에 대해 여전히 오해가 많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허철회 정동병원 원장이 환자들의 오해를 풀어줬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환자가 마취 후 깨어나지 못할 확률은 100만 명 중 5명(0.000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국민이 살면서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로 조사된 수치(1.02%)보다도 낮다. 근거 없는 두려움으로 수술을 미루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마취 도중에 깨어날 수도 있다?

의학적으로 말하는 수술 중 각성이다. 마취제가 너무 소량 투여되면 이런 상태가 되거나 제대로 통증 조절이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마취기법과 마취제가 발달해 각성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마취에서 깰 때 헛소리를 한다?

무의식 상태에서 의식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 중 환자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의학적으로 섬망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마취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편견이 생겼다. 하지만 섬망은 대개 단시간 안에 회복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마취 후에는 기억력이 떨어진다?

현재 사용되는 마취제들은 기억력 저하 같은 후유증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전신마취제를 과량 투여하면 심혈관계에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다. 마취제 용량을 적정하게 조절하면 이 역시 우려할 필요는 없다.

▲부분마취가 전신마취보다 좋다?

어느 게 낫다는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 마취 방법은 환자 상태나 수술 종류에 따라 집도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전신마취제의 용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에는 부분마취를 먼저 한 뒤 전신마취를 하는 이중마취법을 쓰기도 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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