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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두모습...물대포 맞은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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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두모습...물대포 맞은 시위대

입력
2013.08.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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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68돌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ㆍ시위가 열려 경찰과 충돌했다. 현 정부 들어 처음 서울에서 물대포가 동원되고, 300여명이 연행됐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광장에서 '광복 제68주년 기념 8·15 평화통일대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남북 정상이 10ㆍ4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관련 당사국이 모여 한반도 종전 선언을 추진하고 평화체제 실현에 앞장서라"고 촉구하는 시위였다. 주최측 추산 5,000여명(경찰 추산 3,50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야3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서울역에서 8·15 평화통일대회를 마치고 시청 앞 광장을 향해 가두행진하던 참가자 1,500여명은 을지로 입구에서 1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다시 종각역 부근으로 옮겨 8차선 도로를 막아선 채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오후 2시 30분쯤부터 시위대를 향해 수 차례 물대포를 발포한 끝에 오후 3시쯤 강제 해산시켰다. 때문에 이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현 정부 들어 수도권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경찰은 오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점거해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던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회원 등 116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연행했다. 오후 1시쯤부터는 통일선봉대 소속 172여명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 도로를 점거해 국정원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다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 301명이 연행됐다.

보수단체들도 광복절을 맞아 도심에서 집회ㆍ시위를 진행했다. 해병대전우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LL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고 고엽제 전우회를 비롯한 보수단체들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정혼란 부추기는 반국가 종북세력 척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송찬엽 검사장)는 "합법적인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폭력시위에 대하여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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