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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두모습...랩댄스 추는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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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두모습...랩댄스 추는 안중근

입력
2013.08.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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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역사도 신나게 배워야 해요."

15일 낮 12시 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겨울 코트를 입은 사내 한 명이 나타났다. 자신을 안중근이라고 소개한 사내는 대한독립의 염원을 담은 흥겨운 랩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시민 400여 명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퍼포먼스팀 하람꾼이 광복절을 맞아 안중근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의 행적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표현한 길거리 퍼포먼스다. 아들 이현대(10)군과 함께 작은 태극기를 흔들던 김연정(40ㆍ서울 종로구 효자동)씨는 "신나는 랩과 춤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느끼니까 위인전을 따분해 하던 아이는 물론 나 같은 아줌마도 너무 즐겁다"며 웃었다.

68주년 광복절을 맞은 이날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발랄한 광복절 이벤트'들이 온ㆍ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인 고려대 '블루밍 프로젝트팀'과 '대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와 뚝섬유원지에서 인디밴드 공연 및 그림 전시회 등의 이벤트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는데 동참했다.

온라인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유스트림코리아가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담은 생중계 영상을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올리는 '8ㆍ15 소셜 태극기 달기 프로젝트'를 13일부터 진행했다. 소병택 유스트림코리아 본부장은 "갈수록 국경일의 의미가 퇴색되고 국기가 게양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데 SNS와 생중계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나라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은 게임 이용을 영구 제한했던 이들의 계정을 다시 열어주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실시했고, 다중접속역할게임 '아키에이지'는 게임 속에서 깃발형 벽걸이형 등짐형의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게 했다.

독립기념관도 올해 처음으로 SNS에 태극기 이미지를 띄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태극기를 휘날려라' 이벤트를 진행했다. 기념관 관계자는 "요즘 세대에게는 온라인 기념행사가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애국심을 고취하는 방식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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