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6연승의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이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꺾고 본격적인 선두 추격을 노린다. 14일 현재 4위(11승5무6패ㆍ승점 38)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은 선두 포항(승점 45)에 승점 7점이 뒤져 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홈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유독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시즌 초반 12위까지 추락을 경험했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최근까지 10경기 동안 8승2패를 기록, 4위까지 급상승했다.
서울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6~8월 사이에 치른 K리그 52경기에서 35승7무9패의 성적을 올리며 승률 75.5%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전체 승률 68.9%와 비교해도 6월부터 8월까지 승률이 6.6%가 높다.
서울로서는 무엇보다 골잡이 데얀의 부활이 반갑다.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했던 데얀은 10일 인천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데얀은 특히 최근 5년간 6~8월 사이에 44경기에 출전해 35골6도움을 기록하면서 '여름 사나이'로 이름을 떨쳤다. 데얀은 최근 5년간 총 91골 중 38.5%를 여름에 몰아 넣었다.
반면 기나긴 부진의 수렁에 빠져 있는 대전(1승8무13패ㆍ승점 11)은 지난 3월31일 인천에 승리(2-1)를 거둔 이후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스플릿 B로 내려가는 것이 확정된 가운데 강등을 면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대전은 지난 4일 성남전에서 0-2로 지다 끈질기게 추격해 무승부(2-2)를 이끌어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대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축구란 예상할 수 없다"며 "절대 자만하지 않고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대전과의 경기가 끝난 뒤 22일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알 아흘리(사우디)와의 경기를 위해 18일 출국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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