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간부 출신 빌 헤닝스가드(54)가 아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9일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헤닝스가드와 아들 맥스웰(17), 비행기가 떨어진 집 안에 있던 한살배기와 13세 어린이 등 4명이 사망했다. 헤닝스가드는 대학 입시를 앞둔 아들에게 미국 동부의 8개 명문대를 구경시켜주기 위해 비행기를 몰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일대를 방문하기 위해 뉴저지 테터보로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전 11시25분께 트위드 뉴헤이븐 공항 근처에서 갑자기 곤두박질치며 화염에 휩싸인 채 가정집 2채를 덮쳤다. 그 중 한 주택의 2층 침실을 비행기 날개가 관통하면서 안에 있던 어린이 2명이 숨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기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트위드 공항 관계자는 추락 직전까지 헤닝스가드의 비행기에서 어떤 조난 신호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그가 2009년에도 어머니를 태운 채 경비행기를 운전하다가 엔진 고장으로 강에 추락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198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해 14년 간 근무한 헤닝스가드는 퇴직 후 자선사업가로 일해왔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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