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를 허용ㆍ활성화하고 여신심사를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사해 가는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돼 새로운 활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은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한 결과, 이르면 이달 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발전 방안을 발표키로 했다. TF 관계자는 "그 동안 막혀 있던 펀드 판매를 허용하고 방카슈랑스 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저금리 구조가 고착된 상황에서 기존 예ㆍ적금 위주의 상품으로는 업계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도 "법적으로는 저축은행이 펀드를 판매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불완전판매 우려로 인가가 나지 않았었다"며 "불완전판매 방지를 조건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인 저축은행을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펀드 판매를 허용한다는 것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TF는 여신심사시스템 합리화를 통해 고객을 늘리고 여신건전성 분류 기준을 변경해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저축은행 수익 창출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지난해 금융위가 저축은행 업계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한 '할부금융업 허용'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내년부터 가능해진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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