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용품이나 아이스크림 등 여름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만 원대 스파클링 와인인 '모스까도 다스띠'가 이달 들어 매출이 30% 이상, 아사히와 호가든 등 수입 맥주는 35% 신장했다고 9일 밝혔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지면서 쿨매트 매출도 26% 올랐다.
현대백화점에서는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팥빙수 등을 판매하는 델리·식당가 매출이 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선풍기 21%, 기능성 소재의 아웃도어 의류 20%, 샌들 16%가 올랐다. 특히 팥빙수는 지난 6일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판매된 양이 2,500그릇을 넘었다.
현대백화점측은 "외부 이동을 줄이려고 쇼핑과 식사를 한꺼번에 백화점에서 해결하는 고객이 늘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고 해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이달 들어 인견·모시·삼베 등 가볍고 시원한 여름 이불 매출이 15% 정도 늘어났다. 지난달 2% 안팎에 머물렀던 청과 매출은 8월 들어 6% 늘었고 수박과 멜론 등 상대적으로 과즙이 많은 과일은 10%가 넘는 신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양산과 공기 순환기도 여름을 맞아 인기 상승세다.
대형마트에서도 여름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여름 대표과일인 수박이 지난달보다 30% 매출이 늘어났다. 아이스크림은 40%, 맥주는 48% 증가했고 올 여름 인기행진 중인 에어컨은 140%, 선풍기는 48%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아이스박스의 매출이 지난달보다 295% 신장했다. 에어컨은 10%, 대나무 자리는 4% 늘었고, 식품 매출도 늘어 아이스크림은 같은 기간 27%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상점에서도 여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에서는 에어컨·선풍기·냉풍기 등 냉방 제품 매출이 60%, 특히 전기료 부담이 없는 쿨매트는 200% 신장했다. 여름 식품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슬러시 제조기는 300%, 팥빙수 재료 매출은 200% 올랐다.
티몬에서도 쿨매트가 이달 들어 1만2,000개가 팔렸고, 아이스크림과 스무디 등 여름 식음료 상품권도 많이 나가 나뚜루의 싱글컵+요거트 쿠폰은 5만8,055장, 엔제리너스의 스무디 2종 티켓은 1만9,575장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승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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