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다음 주 수요일까지 전력수급 1차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과 기업의 절전 동참을 호소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전력거래소에서 전력수급대응을 점검한 자리에서 "전력수급 상황이 막다른 골목에서 하루하루 간신히 헤쳐가는 느낌"이라며 "금요일인 9일 또는 다음 주 월·화·수(12~14일) 중 첫 번째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냉방 수요가 급증,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34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5월 23일 이후 20번째이며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20일만의 경보다.
이날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에 공급능력은 7,805만kW, 수요는 7,378만kW로 예비력이 427만kW(예비율 5.8%)에 불과했다.
전력거래소 측은 "기업체 등 전력 다소비 업체에 절전을 요청하는 등 비상 조치가 없었다면 수요가 공급을 71만kW가량 초과하는 위기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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