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7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중대 조치'가 검토되는 데 대해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피해 법인들의 하소연이 크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 자세로 응해주셨으면 한다"며 "피해 변상도 이미 확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과감하게 마무리지어서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회생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6선의 이인제 의원은 "개성공단에 생계를 의존한 북한 주민 20여만명뿐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가 개성공단을 통해 대한민국 체제에 대한 믿음ㆍ신뢰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데 공단 문을 닫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도록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북한 강경 지도부의 생각에만 초점을 맞추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전략으로 유연하게 개성공단 문제를 다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의원도 "남북 관계는 아주 다면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당국 간 직접 대화가 막혀 있다고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외교적 노력이나 NGO(비정부기구) 등 국제적인 기구를 통한 지원은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경협보험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하지만 이는 공단 철수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개성공단지원법 개정안을 마련하고도 남북 실무회담 중단으로 발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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