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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전 확 바뀐 미드필드 진 '홍心' 사로잡을 주인공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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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전 확 바뀐 미드필드 진 '홍心' 사로잡을 주인공 누구?

입력
2013.08.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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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페루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6일 발표된 '홍명보호 2기' 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드필드 진이다. 1기 때와 거의 변화가 없는 수비진과 달리 중원을 이끌 선수들은 확 바뀌었다.

사실 중원은 어떤 포지션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까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않은 유럽파 중에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튼) 등은 이미 수 많은 국제 경기를 통해 검증된 선수다. 이번에 선발된 국내파와 일본 J리거들은 유럽파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경기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골 결정력의 업그레이드다. 한국은 2013 동아시안컵대회 3경기에서 단 1득점으로 부진했다. 홍 감독은 6일 페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면서 "원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나머지 비는 공간을 쉐도우나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이 들어가 득점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 2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리그 챌린지 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근호(상주)다. 홍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 "이미 최종예선 당시 대표팀을 위해 많이 노력했고 경험도 다른 선수들보다 많다"면서 "이번에는 한번 봐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던 백성동(주빌로 이와타)도 중요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뛰어난 테크닉을 갖추고 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백성동으로서는 이번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여기에 조찬호(포항)와 임상협(부산)은 최근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무대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기로서 증명해야 한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서울)도 다시 한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유일한 득점을 성공시켰던 윤일록(서울)도 페루를 상대로 다시 한번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 톱의 움직임이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2선에서의 침투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옥석 가리기에 열중인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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