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핵심 성장기조인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방안을 내놓았다. 초등학교부터 직장인까지 전체 교육주기에서 창의성을 계발하는 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확대하고 초중고와 대학의 융합 교육을 강화하며 창업 친화형 교육·연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학교에 창의성 발현의 산실로 '무한 상상실'을 만들고 독일의 도제식 교육을 본떠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과학고와 마이스터고에 소프트웨어(SW) 전문교육 과정을 도입키로 했다. 우리 여건에 맞고 당장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이 협업한 산물이라는 점도 과거와 다르다.
스티브 잡스에서 보듯 천재 한 명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 창조경제의 핵심도 결국 사람이다. 정부가 6월 창조경제 실현 계획을 발표했으나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제 창의적 인재 육성 방안이 나옴으로써 창조경제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실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입시 위주 교육은 물론이고 스펙 쌓기에 치중하는 대학 교육과 서로 겉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존중하는 열린 문화를 조성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창의형 인재가 유리하도록 대입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들도 끼와 열정, 창의력이 있는 인재를 찾는 새로운 바람이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갑의 기술 도용,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의 불공정 행위 탓에 을이 노력과 기여에 상응한 대가를 받지 못하면 창의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갑의 횡포로부터 을을 보호해야 창의적 인재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찾는 데 기여할 것이다. 건전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야 창의 인재 키우기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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