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단행한 데 이어 공기업 등 공공기관장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 “오늘 인선은 청와대 비서실 1기, 비서실 2기로 생각하면 된다”며 “공기업 인사 부분도 순차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인선의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만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공공기관장 후보 검증을 맡게 될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새로 임명됨에 따라 조만간 공공기관장 인선이 차례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6월 ‘모피아’(재정경제부+마피아) 독식 및 ‘관치 금융’ 논란이 일자 진행 중이던 공공기관장 인선 절차를 전면 중단시켰다. 이후 새로운 인선 방식을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한국가스공사 사장 임명을 제외하곤 새로운 인선은 없었다.
일부에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업무 공백이 가중되고 있는 공공기관장부터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 인선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선 대상으론 원전 부품 비리에 연루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지난 6월 공공기관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기관장 등이 우선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또 “장관 인사는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청와대 남성 대변인 및 비서관 인선 여부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청와대 수석실의 비서관 및 행정관 인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