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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신임비서실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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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신임비서실장은 누구

입력
2013.08.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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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자문그룹 7인회 출신으로 박 대통령 측근/상청회 회장, 박정희 대통령 시절 靑 비서관, 문세광 조사 등 부녀 대통령 남다른 인연/초원복국집 사건, 유신헌법 관여, 盧탄핵소추 관여 등 야당 반발

김기춘(74)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의 중심 인물로 누구보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분류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데 이어 박근혜정부에서도 비서실장에 발탁됨에 따라 ‘부녀 대통령’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실장은 제1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1964년 광주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 서울지검 공안부장과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이례적으로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모두 역임했다. ‘미스터 법질서’라는 별명을 가진 김 실장은 검찰총장 퇴임 이후에도 양복을 입고 안방에서 서재로 출근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원칙주의자로 평가 받는다.

정계 입문 이후에는 15~17대 국회의원(신한국당, 한나라당)을 지내며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 특보단장,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과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아 지원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서도 강창희 국회의장과 김용환ㆍ김용갑ㆍ최병렬 전 의원,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등으로 구성된 ‘7인회’ 회원으로 박 대통령에게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딴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 회장을 지낸 김 실장은 1974년 검사로서 육 여사를 저격한 문세광을 조사하기도 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도 맡고 있다. 사위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역시 대통령직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실장은 1992년 대선 당시 부산 초원복집 사건 당사자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법무장관이던 김 실장은 관계 기관장들과 초원복집에서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후보의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가 야당 측에 도청돼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2003년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이력도 야당이 반발하는 부분이다. 검사 시절 유신헌법 초안 제정 과정에도 참가한 것도 논란 대상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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