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의 '슈퍼 매치'에서 1,103일 만에 승리를 거둔 서울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4강 진출을 노린다.
서울은 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부산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작년 K리그 챔피언 서울은 최근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4무3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서울은 17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3일 수원과의 21라운드 홈 경기에선 3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간판 스트라이커 데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연승 행진을 펼쳐 리그 4위(10승5무6패ㆍ승점 35)까지 뛰어 올랐다. 선두 포항(승점 42)과는 이제 7점 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진출한 서울은 이번 FA컵 8강전에서 부산을 제압할 경우 '트레블(3관왕)'을 노려볼 수도 있다.
서울은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무척 강했다. 2002년부터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16경기 연속 무패(13승3무)를 기록 중이다.
다만, 리그 7위(승점 31)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최용수 서울 감독의 '천적'인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윤 감독은 최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6승1무1패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격돌한 포항과 경남도 8강에서 맞붙는다. 당시 포항은 FA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남을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첫 FA컵 우승을 놓친 경남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수원FC는 전북 현대를 만난다. 32강에서 대구, 16강에서 전남을 격파한 수원FC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정규리그에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8위 제주와 5위 인천도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2013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7일)
전북-수원FC
제주-인천(이상 오후 7시)
서울-부산
경남-포항(이상 오후 7시30분)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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