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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불안해서…" 일본행 예약 취소 관광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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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불안해서…" 일본행 예약 취소 관광객 속출

입력
2013.08.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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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성 물질 노출과 관련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도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농수산물이 국내 유통되고 있다는 괴담과 관련, 국산 농산물에서 방사능 검출 사례는 없다며 불안감 차단에 나서고 있다.

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방사능 우려 소문이 나돈 지난달 말부터 일본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달 도쿄 전력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보도 직후 한 동안 하루 평균 40∼5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그 동안 모두투어에서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여행을 포기한 여행객이 200명에 육박한다.

한진관광에서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보도 직후 하루 10∼20여 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한 일본전문 여행사는 고객들에게 "수십 년 후 기형아 출산 등 문제가 생기더라도 보상하겠다"는 각서까지 써 주고 여행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 관광국도 매일 여행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꺼리는 풍토가 고착화될 경우 가을 시즌 관광객 유치에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지사 관계자는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 유출통로를 차단하지 않았다는 게 보도되는 바람에 관광객이 줄어 걱정"이라며 "현재 방사능 수치 등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2011년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래 지금껏 기준치 이상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국산 농산물은 단 한 건도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국산 농산물을 대상으로 총 2,461건의 방사능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국민 불안을 덜어주고자 방사능 분석장비를 종전 1대에서 17대까지 확보했으며 조사대상 건수도 60건에서 1,400건으로 대폭 확대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안전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농산물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즉시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승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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