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저지로 14일간 여의도 본사로 출근하지 못했던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드디어 본점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국민은행은 4일 오후 이건호 행장과 박병권 노조위원장 등 경영진과 노동조합 상임간부가 모여 노사공동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에 대한 퇴진 요구와 출근 저지를 중단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은행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행장이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책임경영과 직원 근로조건 향상을 실천해야 된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노조는 임영록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출신을 행장에 앉히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외부 출신인 이 행장을 선임했다는 부분을 문제 삼아 지난달 22일부터 14일간 이 행장의 출근길을 막아서며 퇴진을 요구해왔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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