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일 "남북관계와 대북 사업이 다 잘 풀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회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외롭게 개척한 분"이라며 "그분의 꿈과 도전정신을 받들어 대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시점을 묻는 질문엔 "낙관하고 있으며 가급적 빨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정 전 회장 10주기(8월4일)를 맞아 이날 오전 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 240여명과 함께 창우동 묘소를 찾았다.
3일 정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4년 만에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인 현 회장은 "단순히 추모식 때문에 가는 것"이라며 추모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현 회장은 "북측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없으며 정부로부터 대북 메시지를 받은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2009년 금강산을 방문했을 대는 북측으로부터 누가 맞이할지 통보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그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금강산 추모 행사를 마친 뒤 관광 시설물 상태를 점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3일 오전 9시40분쯤 현대아산 관계자 등 38명과 함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방북한 뒤 당일 오후 4시쯤 귀환할 예정이다. 현 회장 일행의 이번 방북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방문동의서를 보내와 성사됐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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