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시장이 할인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성장세를 타고 있는 수입차들이 할인 공세를 강화하자, 국내자동차회사들도 이에 뒤질세라 가세하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아트는 8월에도 전 모델에 대해 200만∼500만원의 특별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친퀘첸토(500) 팝과 친퀘첸토 라운지는 450만원씩 인하돼 2,240만원, 2,540만원에 각각 팔린다. 또 친퀘첸토C는 200만원 값이 내린 3,100만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리몬트는 500만원 할인된 4,4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수입차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을 댕겼던 일본 도요타도 할인 행사를 계속한다. SUV인 벤자, 스포츠카인 토요타86 등은 70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도 300만원 할인을 유지한다. 인기 차종인 캠리 2.5ℓ는 100만원으로 할인 폭이 낮춰졌지만, 캠리 3.5ℓ는 600만원으로 할인 폭을 더 늘렸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도 가세했다. 8월 한 달간 300C 3.6L 모델을 현금으로 사는 고객에 한해 최고 7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선수금 없이 월 98만7,000원을 내면 할부로 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300C 프레스티지ㆍ지프의 프리미엄 SUV 그랜드 체로키 라레도 3.6 가솔린 및 3.0 디젤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주어진다.
혼다코리아도 8월 한 달간 어코드 3.5 구매자에게 200만원의 특별 휴가비를 지원하고 크로스투어 고객에게는 200만원의 특별 휴가비와 '5년 10만㎞'무상점검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차 공세에 맞서 국내 회사도 맞불을 놓았다. 현대자동차는 8월 한 달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50만원, 제네시스는 100만원, i30는 30만원, 아반떼(2013년형)·아반떼 하이브리드·i40는 50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쏘나타도 2013년형에 대해 가솔린은 80만원, LPi는 4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또 휴가비 지원 명목으로 2014년형 쏘나타도 가솔린 모델은 20만원, HEV(하이브리드) 모델은 40만원을 깎아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할인혜택만 200만원이다.
기아자동차도 8월 한 달간 K5 HEV(하이브리드)는 150만원, 쏘렌토R은 50만원, K3는 30만원, K7·모닝은 20만원, 프라이드는 10만원을 할인해준다. K5 하이브리드는 총 220만원의 할인을 받게 된다. 수입차 고객이 기아차를 구매하면 30만∼50만원을 지원해주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7월 내수 시장에서 10.9%나 판매량을 늘린 한국GM도 8월 한 달간 휴가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사실상의 할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의 경우 20만원, SM5 플래티넘은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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