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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대 강 대치 속 물밑접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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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대 강 대치 속 물밑접촉 주목

입력
2013.08.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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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의 파행 책임을 둘러싼 날 선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이틀째 장외 투쟁을 계속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새누리당은 장외 투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여야는 강대 강 대치 와중에서도 국조 증인 채택 문제 등 쟁점을 놓고 물밑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극적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조특위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 가능성이 거론돼 주말쯤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민생 우선 정당인 새누리당은 민생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민주당은 하루빨리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해 민생을 챙기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조 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러 방식ㆍ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난항을 겪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장외 투쟁에서 (원내로) 회군하는 데는 어떤 명분도 필요 없다"며 "정치는 촛불이 아니고 민생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을 전후해 벌어진 헌정 유린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은 물론 국회와 국민을 새누리당이 우롱했다"며 "무너져내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국민과 함께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국조에 적극 임해야 하고, 국기문란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지난 대선의 공신일지라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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