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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무더위… '체력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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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무더위… '체력과의 전쟁'

입력
2013.08.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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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KIA 감독은 최근 "2연전이 시작되면 이동 거리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KIA의 일정은 험난하다. 8월 6, 7일 롯데와 부산에서 경기를 치른 뒤 마산(NC)-광주(삼성)-인천(SK)-광주(두산)-군산(LG)으로 이어지는 뒤죽박죽 스케줄이다.

올해는 9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팀 당 경기수가 128경기로 줄었다. 팀 간 16차전을 소화해야 하기에 6일부터 2연전 일정으로 재편된다. 2연전이 시작될 무렵 긴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땡볕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돼 본격적인 '체력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낯선 2연전, 대진도 변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2연전씩 치르게 되면 선발 로테이션은 똑같이 돌아가겠지만 1, 2선발이 들어갈 때와 3, 4선발이 나갈 때 어떤 팀과 맞붙느냐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구인들은 2연전 중에서도 첫 번째 경기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2연전에서 첫 경기를 지고 나면 두 번째 경기가 부담스러워진다. 3연전일 때와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때문에 첫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1, 2선발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고, 에이스간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상승세를 이어갈 요인이 충분하다.

'2연전용'용병술 고심

2연전이 시작되면 선수들은 강행군이 이어진다. 장마가 끝나면 우천 취소 경기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말 그대로 체력 싸움이다. 경기력까지 감안하면 야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의 경우 정해진 날짜에 맞춰 프로그램대로 움직이지만 매일 경기에 나서야 하는 야수는 체력 저하와 맞물려 타격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층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부 팀 감독들은 이미 2연전 일정에 대비한 선수 기용 구상을 마쳤다. 포지션 별로 주전과 백업요원의 출전을 고르게 안배하는 것이다. 당연히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가 적고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유리하다. 선수들도 2연전에 대비해 체력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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