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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에잇시티 사업 결국 해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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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에잇시티 사업 결국 해지할 듯

입력
2013.07.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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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해지 이후 대안 1일 발표 예정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이라며 수년을 끌어온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 사업’이 1일 자동 해지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시행예정자인 ㈜에잇시티가 약속한 400억원을 7월 말까지 증자하지 못하면 사업을 해지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에잇시티는 해지 통보 기일이 임박하자 부진한 사업 추진에 관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의 귀책 사유를 제시하면서 ‘해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인 데 대해 인천시와 에잇시티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형국이다.

에잇시티는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07년과 2008년 각각 맺은 기본 협약과 주주 협약 내용대로 시와 인천경제청이 에잇시티 개발계획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고 기반 시설도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 측은 “무의도의 상·하수도 시설 일부를 제외하고 기반 시설은 다 갖춰졌는데 에잇시티 측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시 산하 도시공사가 2010년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를 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는 에잇시티의 주장에 대해서는 “도시공사는 에잇시티가 400억원을 가져오면 출자하겠다고 이미 100억원을 보내온 상태”라고 맞섰다.

인천경제청은 에잇시티 사업을 해지하고 사업 부지를 나눠 단계적으로 부분 개발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 해지가 될 경우 에잇시티 측은 시와 인천경제청의 귀책 사유에 대해 국제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라 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경제청은 에잇시티에 기회를 충분히 줬는데도 증자에 실패해 사업을 무산시켰다며 소송이 들어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잇시티 사업은 용유·무의도에 2030년까지 호텔복합리조트, 한류스타랜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에잇시티가 증자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자본금 마련에 실패하면서 5월, 6월, 7월 말로 증자 기한이 계속 연장된 바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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