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방한 관광객이 120만명을 넘어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만큼 국내관광객들도 해외로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관광수지 적자액은 17억8,690만달러로 작년 동기(2억7,890만달러)의 6.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이 123만명으로 잠정 집계돼 월별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1.9%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이달에만 59만명 방한해 지난해 7월보다 82.7%나 급증했다.
올해 1∼7월 방한한 중국인은 모두 233만명에 달해 일본을 제치고 국가별 방한 관광객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관광수지 적자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관광수지 적자액은 17억8,690만달러로, 작년 동기(2억7,890만달러)의 6.4배에 달했다. 이는 한국인 관광객이 외국에 가서 쓴 지출(관광지출)은 84억1,97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12.9% 증가한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쓴 지출(관광수입)은 66억3,280만달러로 7.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관광수지는 여행수지에서 유학이나 연수 등을 뺀 일반 여행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서비스 수지를 말한다.
월별 관광수지는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작년 6월 적자(1억3,800만달러)를 내기 시작해 올해 6월(1억9,050만달러)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을 한 한국인은 연인원 722만8,969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3만4,033명(9.6%) 늘었다.
특히 엔저를 기회로 삼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올해 매달 30∼4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