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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네 번째]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막말싸움’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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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네 번째]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막말싸움’에 휩싸여

입력
2013.07.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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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민주당이 이번에는 여당 의원과는 물론이고 같은 당 소속 의원끼리 인신 공격성 발언을 주고받는 등 ‘막말 싸움’에 휩싸였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과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은 29일 ‘악마’ 공방을 벌였다. 신 의원이 이날 TBC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국조특위 여야 간사 간 국정조사 재개 합의에 대해 “국정조사는 원칙적으로 비공개를 하면 필요시 브리핑을 하게 돼 있다”며 “합의대로 브리핑을 거의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악마의 합의가 도처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합의에는) 어떻게든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고 물타기를 하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인 선정 합의에 대해서도 “더 나쁜 악마는 증인 선정이 합의될 때까지 발설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다는 것”이라고 거듭 ‘악마론’을 거론했다.

이에 정 의원은 발끈했다. 그는 이날 밤 곧바로 트위터에 “국조특위 사전 회의에서 결정한 것을 마치 자신만 선명한 것처럼 인기성 발언을 하는 것은 악마의 비겁함인가? 함께 결정한 것에 대해 공동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이어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민주당 국조특위는 그래도 (국정조사를) 안 깨고 가는 것이 맞고 지상파 3사 등 전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1시간만이라도 공개 발언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 국조특위 소속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30일 자신에 대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막말’에 대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뜻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초 제소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박 의원 발언 등 상황을 보니 그냥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윤리위에) 징계안 제출까지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국조특위 도중 김 의원에게 “인간이야 인간? 나는 사람 취급 안 한 지 오래됐다”고 말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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