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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몰고온 '한 RYU'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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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몰고온 '한 RYU' 바람

입력
2013.07.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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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이 이틀 연속 한류 바람으로 들썩거렸다.

우선 28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26ㆍLA 다저스)과 추신수(31ㆍ신시내티 레즈)의 생애 첫 맞대결로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교민, 다저스 팬들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쏟아냈다.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승부 외에도 많은 얘기를 쏟아내며 미국 전역에 '코리아'를 알렸다.

하루가 지난 29일. 이번엔 류현진, 추신수 외에도 한국 친구들이 등장했다. 공식 '코리안 데이'를 맞아 태극기 물결이 넘실댔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우아한 블루 드레스를 입고 애국가를, 티파니는 미국 국가를 불렀다. 또 다른 소녀시대 멤버 써니는 시구를 맡아 포수 류현진에게 공을 던졌다.

다저스가 류현진(26)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팀 성적,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4연전을 마지막 날을 맞아 성대한 '코리안 데이'를 준비했다. '괴물'이 입단할 때부터 기획한 야심 찬 이벤트였다.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이미 한국관광공사와 머리를 맞대고 행사를 준비해 왔다. 한국을 알리기 위해, 교민을 끌어 모으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냈다. 한국 야구의 간판 류현진과 추신수(31ㆍ신시내티)가 맞붙는 건 흔치 않은 광경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코리아 브랜드'를 활용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 결과, 관중석에서 3,000여개의 태극선 부채가 휘날렸다. 4만 여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메웠다. 류현진의 유니폼은 4연전 기간 내내 동이 났다. 여기에 소녀시대가 등장할 때마다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고,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때는 박수가 쏟아졌다. 두 명의 빅리거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코리안 데이'를 빛냈다.

경기 중간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등장했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어 덕아웃에서 장난을 치는 류현진의 모습, 소녀시대가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도 생생히 전해졌다. 빅 리그 첫 해부터 다저스의 얼굴로 떠오른 류현진과 그의 친구들이 한국 홍보대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류현진은 단순히 마케팅에만 활용되는 존재가 아니다. 몰락하던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끈 주인공이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허덕이던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 등 막강한 선발 라인을 앞세워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류현진은 전날 7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등 벌써 9승(3패ㆍ3.14)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며 "류현진은 늘 잘 던졌다"고 극찬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8회 1사에서 대타로 출전, 몸에 맞는 볼과 도루를 하나씩 기록했다. 전날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로 묶인 추신수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저스가 연장 11회말 터진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의 끝내기포(10호)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와의 4연전을 3승1패(3연승)로 마무리하며 56승48패로 2위 애리조나와의 간격을 2.5게임 차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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