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 만에 일본을 다시 웃돌게 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일본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0.8%로 나타나, 같은 기간 1.1%의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이 앞서게 된 것이다.
28일 한국은행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로 2011년 1분기(1.3%) 이후 9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추경 편성 등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블룸버그가 예측한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 시장 전망치는 연율로는 3.05%이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약 0.8%가 돼 한국보다 낮았다. 지난달 말 현재 국제투자은행(IB) 6곳은 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을 평균 연율로 3.5%로 전망, 블룸버그 집계 수치보다 더 높았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0.0%로 일본(-0.9%)보다 높았지만, 작년 4분기에는 양국 경제성장률이 0.3%로 같아졌다. 올 1분기에는 일본이 아베노믹스 효과로 1.0%를 달성, 한국(0.8%)을 제쳤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일본 보다 낮았던 건 시기는 2003년 1∼2분기였다. 또 일본보다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1년 3분기로 당시 한국 0.8%, 일본 2.7%여서 무려 1.9%나 뒤졌다. 2000년 4분기에는 한국 -1.1%, 일본 0.7%로 1.8%포인트 격차가 났다.
한편 올 2분기 한국의 대 일본 수출은 크게 줄었다. 이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1,413억 달러로 작년 동기(1,416억 달러)보다 0.2% 줄었지만, 대일 수출액은 92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13.5%나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도 2분기에 152억 달러로 작년 동기(159억 달러)보다 5.2% 줄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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