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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구전략 땐 금리ㆍ환율 상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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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구전략 땐 금리ㆍ환율 상승 압력

입력
2013.07.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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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국내 금리상승과 원ㆍ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강해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국책연구기관들이 내다봤다. 그러나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인한 수출감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정책연구기관이 합동으로 작성한 '하반기 주요 대외경제 리스크 점검 및 대응방향'을 보고 받았다. 보고서 작성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여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주요 대외경제 리스크로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유럽의 경기침체 지속 ▦일본의 아베노믹스 부작용 ▦중국의 유동성 축소 및 경기회복 지연 ▦신흥국의 성장률 하락과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를 지목했다.

우선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은 한미간 시장금리 상관계수가 매우 높은 점으로 미뤄 국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보유자산의 82.5%가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이어서 양적완화 축소로 채권 수요가 감소하면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를 유발해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도 불안정해지면서 주식, 채권 등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와 미국 출구전략으로 엔화 약세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른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금융개혁 일환으로 과도한 유동성 억제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금융시장으로의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흥국은 성장세를 어느 정도 유지하겠지만, 미국 양적완화 종료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위기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외경제 리스크가 내년도 이후 중기적으로 미칠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미국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고, 일본도 서서히 출구전략을 모색할 경우 금리상승, 환율상승, 외자유출, 주가하락 압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출구전략의 예상이 금융시장에 미리 반영된다면 시장이 받는 충격이 상당히 완화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물측면에선 국내 금리상승으로 인한 내수위축 우려와 중국ㆍEU를 상대로 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모니터링 등을 통해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고, 중기적으로는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확대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최근 G20 회원국을 대상으로 출구전략은 신중하게 시행되어야 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해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긴밀한 국제공조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대외경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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