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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와 정치 함께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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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와 정치 함께 해야하나"

입력
2013.07.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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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실종 확인을 계기로 민주당 일부에서도 친노 그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집권세력으로서 새누리당이 의도적으로 도발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해 별다른 대책도 없이 강경 노선으로 맞섰다가 당을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주장이다.

24일 비노(非노무현) 그룹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화록 논란은 친노 그룹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임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친노와 정치를 계속 함께할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이 필요한 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노 그룹에 대한 비판은 문재인 의원이 전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끝내자"고 한 입장 발표가 촉발했다. 당내에서는 즉각 "회의록 원본 공개 정국을 사실상 주도해 놓고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박지원 의원이 문 의원의 입장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만시지탄이나 말은 옳은 말이다. 그렇다면 (회의록 원본 공개) 시작을 안 했어야 했다"며 "(그리고 이제) 민주당과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탄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정원이 지난달 24일 보유하던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자 문 의원은 30일 "NLL 논란의 진실을 규명하자"며 국가기록원 회의록 원본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하자고 제의했다. 정치생명까지 건 그의 제의에 민주당 지도부는 '선(先)국정원 국조 후(後)회의록 공개' 입장을 바꿔 회의록 우선 공개를 당론으로 정했다.

문 의원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내에서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야의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특검을 통해 모든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자는 게 문 의원의 뜻"이라고 해명했다. 문 의원의 주장이 특검을 염두에 둔 출구 전략임을 강조한 발언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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