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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받으려고 연차휴가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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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받으려고 연차휴가 안 쓴다"

입력
2013.07.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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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4곳 중 3곳에서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0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소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부만 사용(62.7%)하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12.0%) 기업이 전체의 74.7%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5.3%에 불과했다.

연차휴가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사담당자들의 절반이상(51.8%)은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돈으로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쓰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업무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2.8%), 상사의 눈치 등 직장 내 분위기(20.5%) 때문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기업들이 근로자에게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토록 권장하는지에 대해서는 61.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인사담당자의 73.7%는 미사용 연차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해준다고 말했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을 위한 과제로는 휴가사용이 자유로운 직장분위기 조성(47.3%)이 가장 많았고, 근로자 스스로 연차휴가를 적극 사용(30.3%),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보상 금지(13.3%), 업무량 축소(8.3%) 등의 순이었다.

노사간 약정으로 특정주간에 일괄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집중휴가제'는 전체의 43.0%가 시행하고 있었다. 정부가 추진중인 근로시간저축계좌제는 58.7%가 좋다고 생각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100%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의 노력 못지 않게 근로자의 의식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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