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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매출 급증… 수입품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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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매출 급증… 수입품은 급감

입력
2013.07.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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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두유를 제치고 음료 분야 매출 2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비싼 수입생수의 판매는 급락하고 있다. 경기도 좋지 않은 데다, 국산 프리미엄 생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00년부터 최근까지 음료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올해 처음 생수(19.8%)가 두유(18.2%)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이 분야 1위는 과즙 음료로 전체 매출의 24.4%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두유 업체들이 참깨 등 다른 곡물을 콩과 섞어 건강 기능 식품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생수 판매 증가세를 따라잡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과즙음료가 현재 1위이지만, 연간 매출 구성비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생수가 연내 정상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 동안 반짝 인기를 누렸던 수입생수의 판매는 급격히 위축, 올 들어 대형 마트에서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수입 생수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생수 특성상 반복 구매가 이뤄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데, 수입 생수는 가격이 비싸, 지난해부터 경기침체로 소비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올 상반기 전체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는데 수입 생수는 53.5%나 급감했다.

사실 수입 생수는 국산 생수에 비해 보통 4배 이상 비싸다. 이마트에서 자체상표인 '봉평샘물'이 500㎖ 한 병이 290원, '삼다수'는 같은 용량 제품이 380원인데 비해 프랑스산 수입생수'에비앙'은 같은 크기 제품이 1,150원, 캐나다산 '휘슬러'는 1,750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심층수나 탄산수 등 프리미엄급 국산 생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수입생수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고가 수입 생수의 가격 경쟁력이 상실된 데다, 외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프리미엄 생수가 많이 출시돼,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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