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은 2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격인 ‘혁신당원대회’를 열고 당명을 ‘정의당’으로 바꾸고 새 당 대표로 천호선(51)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적 이념을 지향하는 3개 정당 가운데 당명에서 ‘진보’를 뗀 것은 진보정의당이 처음이다.
당원들은 이날 ‘사회민주당’ ‘민들레당’ ‘정의당’ 등 3개 당명 후보작을 높고 투표를 실시, 과반이 넘는 51.8%의 지지로 ‘정의당’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당원들은 또 대표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천 후보를 전체 투표권자 6,535명 가운데 96.09%의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했다. 부대표 경선에서는 이정미 최고위원, 김명미 부산시당 부위원장, 문정은 청년위원장이 각각 58.5%, 24.1%, 8.26%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로써 정의당은 최고위원을 둔 집단지도체제에서 1명의 대표와 3명의 부대표로 이뤄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개편했다.
천 대표는 취임 연설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면 혁신을 하지 않은 것이고, 아직 독선에 빠져 있다는 증거”라며 “진보정치는 이념의 완고함을 버리고 넓은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은 작은 정당이지만 자기혁신을 바탕으로 양당 기득권 구도를 혁파할 것”이라며 “진보의 나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천 신임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 의전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홍보수석 등을 거친 뒤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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