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으로 1980∼90년대 영국 TV 희극계를 이끌면서 '미스터 빈'의 첫 극장판을 연출했던 멜 스미스(사진)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60세. 스미스는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배우 로완 앳킨슨의 오랜 동료이기도 하다.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재학 중 연극 활동을 한 스미스는 79년 BBC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이것은 9시 뉴스가 아닙니다'의 기획과 주연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앳킨슨과는 당시 이 프로그램의 동료 출연자로 인연을 맺었다. 이 프로그램은 뉴스 패러디 기법을 도입, 신랄한 풍자와 다채로운 촌극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스미스는 프로그램에서 단짝으로 활동한 코미디언 그리프 라이스-존스와 함께 84년 '아아∼ 스미스와 존스'라는 후속 히트 쇼를 만들어 입지를 다졌고, '토크백'이라는 유명 코미디 제작사도 운영했다. 특히 97년 미스터 빈의 첫 극장판 '빈: 궁극의 재난영화' 연출을 맡아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배우로도 활동해 87년 롭 라이너 감독의 컬트 판타지 영화 '프린세스 브라이드'에서 악역 '알비노'로 열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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