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에 두기로 뜻을 모으고 폐막했다.
이날 합의된 사항들은 오는 9월 5~6일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조율을 거쳐 G20 회원국 간 협력정책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역대 최초로 재무·고용부문 장관 합동 회의로 진행된 이번 G20 회의 코뮈니케 핵심내용 역시 '일자리 창출을 통한 단기적 경기회복'이었다. G20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제고, 구조 개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끈 우리 대표단은 선진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신흥국에 파급효과(스필오버)를 미치고, 선진국에는 역 파급효과(리버스 스필오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 관련 문구를 코뮈니케(공동선언문)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해 '통화정책기조 변화는 신중하게 조정(carefully calibrated)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clearly communicated)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창, 코뮈니케에 추가시켰다.
현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폐막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 G20 국가들의 동의를 이끌어내 시장에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며 "리버스 스필오버라는 표현이 코뮈니케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 스피릿(정신)은 담겼다"고 말했다. 또 엔저에 대해 추가로 논의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환율에 대한 문제는 4월에 이미 확인이 됐기 때문에 특별하게 아베노믹스 관련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승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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