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야 북미 대화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미국진보센터(CAP) 주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북한이 진정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금 북한은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 '이런 영화는 예전에도 봤다'는 내 어머니의 말씀처럼 이런 것은 이전에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위기를 조장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북한의 반복된 태도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도 그들은 필요한 것을 얻으면 또다시 같은 도발을 감행하고 핵개발을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세계 다른 나라들과 같이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의무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면 어느 나라와도 대화할 수 있고, 버마(미얀마)에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 안정의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미국은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과 긴밀하게 공조할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