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명화(EBS 밤11.00)
일본 전국시대 최고의 전략가로 불린 다케다 신겐의 삶에 가상의 인물인 ‘카게무샤’를 덧칠해 흥미를 더했다. 젊은 시절의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조차 그에게는 대적할 수 없었다고 한다.
덴쇼(天正) 원년 1573년에 50대 신겐은 처음으로 중앙 진출을 도모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노다성을 궤멸 직전까지 몰아붙이는데 성공하지만 어이없이 저격을 당해 치명상을 입는다. 죽음을 예견한 신겐은 자신의 죽음을 적어도 3년간은 비밀로 하고, 그 기간 동안 영토 방비에만 힘쓰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측근들은 ‘죽은’ 신겐을 대신한 카게무샤, 즉 ‘그림자 무사’를 내세운다. 좀도둑 출신의 카게무샤는 신겐의 대역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신겐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풍모는 물론 위엄까지 드러낼 정도로 변모한다. 심지어 신겐의 손자와 소실들조차 못 알아볼 정도였고, 적의 첩자들마저 신겐이 건재하다고 보고한다. 하지만 신겐의 아들 카츠요리는 거의 완벽하게 영주 노릇을 하는 카게무샤가 못마땅하다. 신겐의 측근들이 카게무샤를 이용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카츠요리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단독으로 출병, 도쿠가와 가문과 전투를 벌이는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