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취업을 못해 3년 이상 백수로 지내는 청년들이 25만명에 달했다. 또
연금을 받는 55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은 월 10만원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 미취업자 수는 134만8,000명으로 전년의 137만3,000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이른바 '장기 백수'는 지난해 5월 23만8,000명에서 올해는 25만4,000명으로 더 증가했다. 갈수록 일자리를 잡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61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반기업체에 취업을 위해 준비 중이라는 답변은 2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일반직 공무원을 응시한다는 답변은 31.9%에 달해, 일반 기업 지망생보다 더 많았다.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는 8.8%, 교원임용고시는 4.7%, 고시 및 전문직은 9.9%였다.
청년층 고용률은 40.1%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5월 현재 고령층(55~79세)인구는 1,09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만6,000명(3.9%) 늘었다. 취업자 수(578만8,000명)가 작년 같은 달보다 29만2,000명 늘어난 데 힘입어 고용률(53.0%)도 0.7%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에서 은퇴할 나이인 65~79세의 고용률(38.3%)이 0.9%포인트 올랐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어떤 형태든 연금 수령 경험이 있는 비율(46.9%)은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연금수령자의 81.8%가 평균 50만원 미만을 받았으며, 이 중 10만원 미만(36.4%)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는 7.0%에 그쳤다. 월평균 수령액은 39만원이다.
전체 고령자의 59.9%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에 되어서'가 54.8%로 절반을 넘었다. 원하는 임금 수준은 100~150만원 미만이 31.6%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인구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15.0%로 작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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