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컵 대회를 보면 올 시즌 판도를 점칠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8일까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13 안산ㆍ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컵 대회는 2006년 양산에서 시작해 마산, 부산, 수원을 거쳐 올해 안산까지 8년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2013~14 V리그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순수 팀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FA 이적생들의 맞대결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이적생들의 맞대결이다.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여오현이 FA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여호현의 보상선수 지명으로 현대캐피탈의 간판이었던 이선규가 삼성화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국가대표 리베로인 이강주가 FA 계약으로 삼성화재, 그에 대한 보상선수로 군에서 제대한 신으뜸이 우리카드로 이동했다. 이적생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선 보이는 신임 사령탑
올 시즌을 앞두고 남녀부에서 총 6명의 사령탑이 새롭게 바뀌었다. 남자부 LIG손해보험(이하 LIG)의 문용관, 우리카드 강만수, 현대캐피탈 김호철, KEPCO 신영철 그리고 여자부 흥국생명 류화석, 한국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고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한 베테랑 감독들의 선수 지도와 리더십이 팀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녀부 모두 A, B조로 나눠 예선 리그를 거친 뒤 조 1, 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진출을 가린다. 남자부는 A조에 지난해 우승팀인 LIG를 비롯해 새 간판을 단 우리카드, KEPCO가 포함됐다. B조는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속해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여자부는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A조에 포함됐고 B조에는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등이 속했다.
대회 우승팀에는 3,000만원, 준우승 팀에는 1,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이재상기자 alexei@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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