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LG가 6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L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45승(31패)째를 거둔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삼성(43승2무28패)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편 5연패를 당한 롯데는 37승2무35패로 6위에 머물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LG 오른손 사이드암 선발 신정락은 6회 1사까지 6안타를 내줬지만 볼넷 없이 7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4승(4패)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총 90개.
LG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베테랑 맏형 이병규(9번)였다.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4번 1루수로 출전한 '작은' 이병규(7번)가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ㆍ3루에서도 또 다시 우전 안타를 쳐내며 추가점을 뽑았다. 여기에 8회말 1사 1ㆍ2루에서 오지환이 정대현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선발 신정락에 이어 이상열-우규민-봉중근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봉중근은 0.2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로 흔들렸지만 결국 무실점에 그쳐 20세이브을 올렸다.
롯데는 0-2로 뒤지던 6회말 무사 만루에서 4번 강민호가 삼진, 5번 장성호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는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역투와 4번 타자 나지완의 2점짜리 13호 홈런에 힘입어 6-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윤석민은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5월4일 목동 넥센전에서 구원승을 올린 이후 74일 만에 2승(3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선발승을 올려 후반기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KIA는 36승32패2무(5위)를 기록했고 한화는 22승1무5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NC를 4-0으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수확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0승(2무33패) 고지를 밟은 4위 두산은 이로써 1위 삼성과의 격차를 4경기로 줄였다.
SK는 인천 넥센전에서 7-9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의 2타점 동점타와 계속된 2사 1ㆍ3루에서 터진 김강민의 역전타로 10-9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넥센은 5-6으로 뒤진 8회말에 터진 1번 문우람, 3번 김민성의 솔로포, 5번 대타 서동욱의 투런포에도 불구하고 다잡은 경기를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